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동·아프리카

바그다드서 차량폭탄으로 최소 75명 사망

등록 2007-06-19 22:33

이라크를 점령한 미군이 이라크 군과 합동으로 저항세력 소탕작전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맞서는 저항세력은 공격하기가 용이한 표적을 노리고 있다.

이에 따라 무력을 앞세운 미국의 이라크 안정화 작전은 더 많은 인명피해를 부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9일 오후 2시께 바그다드의 상가밀집 지역인 시나크에서 폭탄을 적재한 트럭이 폭발해 최소 75명이 죽고 130명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한 경찰관은 시나크에 있는 시아파 모스크(이슬람 사원) 부근에 주차돼 있던 트럭이 폭발하면서 모스크의 외벽이 부서졌다고 말했다.

이 모스크의 이맘(예배인도자)인 셰이크 살레 알-하이다리는 주민들이 오후 예배를 끝내고 귀가하는 시간 대에 폭탄이 터졌다며 인명피해가 커진 이유를 설명했다.

미국의 이라크 점령 체제를 거부하고 있는 저항세력은 미군의 이라크 안정화 작전을 방해하기 위해 불특정 다수를 노린 폭탄 공격을 감행하고 있는 데, 이날 폭발도 그런 공격의 일환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주민들이 자주 드나드는 모스크가 저항세력의 주요 공격 목표물이 되고 있다.

시아파 성지인 북부 사마라의 아스카리 사원이 13일 폭탄공격을 받은 뒤 시아파 저항세력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수니파 사원 공격이 잇따랐다.


분석가들은 모스크를 노린 저항공격이 빈발하는 것은 이라크를 손쉽게 혼란 속으로 몰아갈 수 있는 종파 간 분쟁을 부추길 수 있는 데다가 인명피해를 극대화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무슬림은 통상 하루 5차례씩 동네 모스크에서 예배를 보기 때문에 예배 시간대의 모스크는 항상 붐비게 된다.

한편 미군은 19일 이라크 북부에서 1만 명 규모의 병력을 동원해 저항세력 소탕 작전에 돌입했다고 AP,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미군은 성명을 통해 이번 작전은 바그다드 북부의 "알-카에다 거점"인 디얄라 주(州)의 중심도시 바쿠바에서 시작됐다며 작전 초기 단계에서 저항단체 조직원 최소 22명을 죽였다고 밝혀다.

미군 관계자들은 이번 작전은 지난 4개월 간 바그다드 시내와 서부 안바르 주(州)에서 빠져나간 알-카에다 전투원, 수니파 및 시아파 저항세력을 소탕하는 데 목적을 둔 이라크 군과의 합동작전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외국 군대의 점령에 맞서는 이라크 저항세력이 테러조직임을 부각시키기 위해 이들을 "알-카에다"라고 부르고 있다.

앞서 미국은 저항세력 소탕작전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최근 이라크에 3만 명의 병력을 증파했다.

이라크 주둔 미군 관계자는 증강된 병력을 활용해 저항세력의 거점인 바그다드, 안바르, 디얄라 지역을 샅샅이 훑어 "알-카에다"와 "과격주의자들"을 궤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한편 미군 당국은 19일 바그다드에서 병사 1명이 교전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03년 3월 미국의 이라크 침공 작전이 시작된 후 이라크에서 숨진 미군 병사는 3천528명으로 늘었다고 AP는 집계했다.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서는 이날 시아파 민병조직인 알-마흐디와 미군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보안군 사이에 치열한 교전이 이틀째 계속돼 약 30명이 사망하고 15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100㎞ 정도 떨어진 힐라에서는 도로매설 폭탄이 터져 행인 3명이 숨졌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