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오바페미 마틴스(22.뉴캐슬)가 고국에서 총탄 세례를 받았다.
21일 로이터, AFP통신에 따르면 마틴스는 지난 18일 밤 나이지리아 라고스 자택 인근 주유소에서 괴한들로부터 총격을 당했으나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마틴스는 "복면을 쓴 세 명의 남자가 내 차를 둘러싸고 갑자기 총을 쏘기 시작했다. 도난당한 물건을 없지만 차에 탄 모든 사람들을 죽이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인터밀란에서도 뛴 경력이 있는 그는 "전문가의 소행이다. 난 죽는 줄만 알았고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더 이상 라고스는 안전하지 않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고향에 다시 안 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이 긴급 출동하면서 마틴스는 기적적으로 살아 남았지만 조수석에 앉아 있던 그의 친구는 어깨와 팔에 총상을 입었다.
이번 총격 사건에 대한 정확한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마틴스가 최근 국가대표팀 경기에 결장하자 이에 불만을 품은 광적인 축구 팬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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