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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레바논서 폭탄 터져 유엔군 병사 8명 사상

등록 2007-06-25 02:10수정 2007-06-25 07:37

레바논 동남부 마을인 마르자윤과 키얌 사이에서 24일 도로매설 폭탄이 터져 유엔 평화유지군(UNIFIL) 소속 스페인 병사 5명이 죽고 3명이 부상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AFP는 레바논 군 소식통을 인용해 순찰 중이던 스페인 병사들이 차량으로 이동하던 길에서 원격조종으로 작동되는 도로매설 폭발물이 터졌다고 전했다

이 폭발로 스페인 군이 운용하던 UNIFIL 차량 2대가 심하게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폭발물이 터지면서 UNIFIL 차량 한 대에 실려있던 탄약도 함께 폭발했다고 말했다.

스페인 국방부는 병사 2명이 죽고 최소 5명이 부상했다고 확인했다.

이스라엘 국경에서 가까운 키얌 주변 지역은 지난해 7∼8월 레바논을 침공한 이스라엘 군과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 간에 치열한 싸움이 벌어졌던 곳이다.

이날 폭발은 작년 8월14일 레바논 전쟁이 중단된 이후 UNIFIL에 가장 큰 인명피해를 안긴 사건이 됐다.

1978년부터 이스라엘과 접경한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평화유지 임무를 수행 중인 UNIFIL은 작년의 전쟁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가 채택한 휴전 결의에 따라 소속 병력을 애초의 2천 명 수준에서 1만3천 명 규모로 늘렸다.


한국은 유엔의 요청에 따라 내달 350명의 UNIFIL 병력을 남서쪽 티르 지역에 파견할 예정이다.

스페인은 30개국이 참여한 UNIFIL에 1천100여 명의 병력을 지원했다.

한편 헤즈볼라는 이번 폭발을 유엔군에 대한 공격으로 규정하면서 레바논의 안정을 해치려는 세력의 소행이라고 비난했다고 알-마나르 TV가 보도했다.

헤즈볼라는 폭발물을 설치한 세력을 구체적으로 지목하지 않았지만 레바논 북부의 팔레스타인 난민촌에서 레바논 군과 싸워온 민병조직인 파타 알-이슬람의 소행일 지 모른다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파타 알-이슬람은 지난 2일 UNIFIL 소속인 독일 해군이 레바논 군을 도와 자신들의 근거지인 나흐르 알-바리드 난민촌에 포격을 가했다고 비난했으며, 그로부터 며칠 뒤 UNIFIL 병사들이 자주 찾는 티르 지역의 해변에서 소형 폭탄이 발견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또 레바논 당국이 생포한 파타 알-이슬람 조직원들로부터 이들의 공격 목표물에 UNIFIL이 포함돼 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있었지만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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