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악의 해로 기록될 것"
아프가니스탄에서 최근 석달간 300명의 경찰관이 탈레반 반군의 테러 등에 희생됐다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아프간 내무부의 통계를 근거로 지난 석달간 경찰관의 사망자수가 300명에 이르며 올해가 아프간 경찰 역사상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지난 17일 수도 카불에서 경찰 후보생을 태운 경찰학교 버스가 카불주(州) 주지사 관사 인근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폭발해 최소 35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하는 최악의 폭탄테러가 발생해 다수의 경찰관들이 희생된 바 있다.
경찰관의 이 같은 희생은 군대에 비해 보잘것 없는 무기를 소지한 채 제대로 훈련받지 못하고 현장에 투입되고 군인의 절반밖에 안 되는 박봉에 시달리는 열악한 상황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인 제라마이 바샤리는 "아프간 경찰은 포탄과 로켓 수류탄과 같은 중화기로 무장한 탈레반 반군에게 거의 맨손으로 맞서다시피 하고 있다"며 "우리는 통상 AK-47s 기종 또는 기껏해야 PMKs와 같은 소총으로 맞서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청의 모하마드 후세인 경시감은 "경찰학교 버스가 테러를 당하고 최근 3개월간 300여명의 경찰관이 희생되는 상황에서 경찰관을 어떻게 다시 채용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카불 경찰학교 졸업을 앞둔 아메드 하이다리는 "우리는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거의 무보수로 일을 하고 있지만 만약 결혼을 하게 되면 아내와 아이들이 소중하기 때문에 다른 직업을 찾게 될지도 모른다"고 경찰관들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카불 경찰학교 졸업을 앞둔 아메드 하이다리는 "우리는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거의 무보수로 일을 하고 있지만 만약 결혼을 하게 되면 아내와 아이들이 소중하기 때문에 다른 직업을 찾게 될지도 모른다"고 경찰관들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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