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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중동특사’ 블레어 앞길 험난

등록 2007-06-28 18:56

이라크전 앞장 등 중립성 훼손…팔 하마스 “수용 불가”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중동평화특사’로 공식 임명됐다. 하지만 제 구실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적 전망이 우세하다.

유엔, 유럽연합, 미국, 러시아 등 중동평화협상 4당사자는 27일 총리직에서 물러난 그를 특사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팔레스타인의 정치·경제적 국가기반 마련을 도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존하는 ‘2개 국가 해결안’을 실현하는 게 핵심 임무다. 계획대로라면, 이미 2005년까지 실현됐어야 하지만 2003년 이후 진척이 없는 난제다.

미국 등은 블레어 특사 임명의 이유로 지난 10년동안 영국의 총리를 지낸 정치·외교 경험을 내세운다. 하지만 그가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함께 이라크 전쟁을 주도했고,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을 지지한 사실은 족쇄다. 공정한 ‘중재자’ 이미지와는 한참 거리가 멀다. 당연히 그는 아랍권에서 환영받지 못한다.

팔레스타인 양대세력 가운데 하나인 하마스는 “팔레스타인의 이익을 위해서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이스라엘의 점령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그를 “이스라엘의 진정한 친구”라며 반겼다. 특히 팔레스타인이 내전에 가까운 분열상을 보이고 있어, 중동평화 정착의 난제를 풀기는 한층 어려울 전망이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그가 풀어야할 △예루살렘의 미래 △이스라엘 군사점령 종식과 팔레스타인 국가 경계 △요르단강 서안 대수층 관리 △이스라엘 정착촌 등의 과제는 평생이 걸리는 외교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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