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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바그다드서 목 잘린 주검 20여구 발견

등록 2007-06-29 01:34수정 2007-06-29 01:43

미군과 이라크 병사들이 28일 이라크 바그다드 북동쪽 60km 떨어진 바쿠바에서 인도적 지원을 받고자 모인 이라크 여성들 주변에서 경계를 하고 있다. 바쿠바/AP 연합
미군과 이라크 병사들이 28일 이라크 바그다드 북동쪽 60km 떨어진 바쿠바에서 인도적 지원을 받고자 모인 이라크 여성들 주변에서 경계를 하고 있다. 바쿠바/AP 연합
수니파 마을 근처…손·다리 결박 20~40대 남성
이날 버스 폭발 70여명 사상 등 폭력사태 잇따라
미군의 이라크 안정화 작전이 5개월째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에도 유혈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일대에서 28일 목이 잘린 시체가 20여구 발견되고, 차량 폭탄 테러로 최소한 22명이 숨졌다.

이라크 경찰은 이날 바그다드 남동쪽 티그리스강 둔치에서 목이 잘린 채 버려진 시체 20구를 한꺼번에 발견했다. 이들 시체는 모두 20∼40대 남성이며 다리와 손이 결박됐고, 잘린 머리가 시체 옆에서 일부 발견됐다. 이들 시체가 발견된 곳은 바그다드에서 남동쪽으로 20km 떨어진 살만팍시 근처의 수니파 마을이다.

이들 희생자들은 신원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과거 이 지역에서는 시아파 여행객들이 납치돼 살해됐다.

또 이날 바그다드 남서부 바이야아 지역에서 아침 출근시간에 버스정류장 부근에서 주차된 차가 폭발해 버스를 타려고 줄을 서 있던 사람 가운데 최소 22명이 죽고 50여명이 다치는 폭탄 테러가 일어났다.

바이야아는 시아파가 다수를 차지하는 지역이지만, 바그다드 티그리스강 서쪽을 장악하는 수니파의 주된 상업 중심지역이기도 하다. 바이야아는 또 바그다드 국제공항으로 통하는 도로의 남쪽에 위치해 종교 분파간의 긴장이 높아져 왔다.

한편 이라크 주둔 미군은 바그다드 외곽에서 알카에다 추정 세력들을 소탕하고자, 머리 잘린 시체가 발견된 살만팍 일대를 군사작전의 중요지역으로 설정하고 2주일 전부터 병력을 투입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은 이날도 바그다드 동부에서 전투순찰 도중 도로변에 매설된 폭탄의 폭발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로써 2003년 3월 이라크전 개전이래 미군 사망자는 최소 3569명이 됐다고 에이피(AP)통신이 집계했다. 이 가운데 2930명이 교전 등 적대행위로 사망했다.

그리고 바그다드 중심부에 이날 박격포탄 3발이 떨어져 3명의 보행객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바그다드 동부 지역에도 이날 오전 박격포탄이 떨어져 2명의 시민이 사망하는 등 폭력사태는 계속됐다.


앞서 이라크 남부 바스라에선 27일 밤 영국군의 차량 옆에 설치된 도로 매설 폭탄이 터져 영국군 3명이 숨졌다. 영국군은 2003년 이라크전 개전이래 지금까지 150여명이 숨졌다.

김성걸 기자 skkim@hani.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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