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검찰은 이라크에서 14세 소녀를 강간, 살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예비역 일병 스티븐 그린에게 사형을 구형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22살인 그린은 이라크에 배치됐던 지난해 3월 동료 병사 4명과 함께 바그다드 남쪽 마흐무디야 마을의 한 민가에 침입해 아비르 카심 함자를 강간, 살해하고 함자의 부모와 여동생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범행을 같이 저지른 동료 병사들은 군사재판에 회부됐지만, 그린은 범행 직후 제대했기 때문에 민간 법정에서 모두 12개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동료 병사들은 이미 군사재판에서 강간, 살해 혐의를 인정하는 대신 사형을 모면했다.
검찰의 사형 구형 방침에 대해 그린의 변호인은 "법무부장관이 제대한 군인에 대한 검찰의 사형 구형을 승인한 것은 무척 실망스러운 일"이라고만 밝혔다.
(루이빌<美켄터키주>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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