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북부 키르쿠크 부근 에메를리의 시장에서 7일 오전 트럭을 이용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한 105명이 사망했다고 이라크 보안ㆍ보건 당국이 밝혔다.
AFP통신과 알 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이날 오전 8시30분께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165㎞ 떨어진 이 마을의 번잡한 시장에서 강력한 폭탄테러가 발생, 105명이 죽고 250여명이 다쳤다.
그러나 사망자 수가 125명이라는 보고도 있으며 파괴된 주택 잔해 더미에서 시신이 속속 발견되면서 구조작업이 진행될 수록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 폭탄테러로 대규모 인명피해 뿐 아니라 주택 40채, 상점 20여곳과 차량 10대도 파괴됐다.
이날 차량 폭탄테러는 190명의 사망자를 낸 지난 4월18일 바그다드의 차량폭탄테러 이후 최대 인명피해 규모를 기록했다.
앞서 6일에는 바그다드에서 북동쪽으로 140㎞ 떨어진 쿠르드족 마을에서 자살폭탄 공격으로 최소 26명이 33명이 다쳤다.
이 사건은 이란과 가까운 카나킨 시 인근의 아흐마드 마레프 마을에서 발생했다.
이 마을에는 사담 후세인 체제가 붕괴된 이후 고향으로 돌아온 쿠르드족 농민 30가구 이상이 살고 있다.
미군 측은 이번 폭탄 테러를 포함해 최근 3일간 6명의 미군이 폭격 등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자살 폭탄테러가 잇따르는 것은 수니파 무장세력이 시아파에 대한 공격의 수위를 높이면서 양측 간 충돌이 고조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 (두바이=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