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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미국의 ‘값비싼 전쟁’…이라크 전비 4천500억달러

등록 2007-07-10 07:18

이라크.아프간 전비, 내년이면 베트남전 비용 추월

미국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쏟아붓는 예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내년이면 베트남전 비용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미 의회조사국 분석에 따르면 9.11테러 이후 미국이 시작한 아프간과 이라크 두 개 전쟁에 할당된 전쟁 예산은 총 6천100억달러(약 561조8천억원)로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산정한 베트남 전비 6천500억달러와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이라크 전비만 4천500억달러(약 414조4천억원)에 달하며, 매달 이라크와 아프간 전쟁에 쏟아붓는 자금은 이라크전 100억달러, 아프간전 20억달러 등 총 120억달러(약 11조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처럼 막대한 전쟁 비용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미 국방부가 받은 2007년 전쟁 예산 1천660억달러는 전년대비 무려 40%나 늘어난 것이라고 CRS는 지적했다.

2년전만 해도 이라크와 아프간 전비는 월 평균 80억달러 수준이었으며, 국방부는 올해 초까지 두 개 전쟁 비용이 월 100억달러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이라크 전비만 월 100억달러로 치솟고 아프간 전비 20억달러를 합쳐 월 평균 120억달러의 예산이 소요되고 있다는 것.

이는 자살폭탄 공격 등에 대비해 미군 장비를 대폭 보강하고, 낙후 장비를 수리, 교체하는 등의 비용이 예상보다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부시 행정부는 오는 10월 1일부터 시작되는 2008회계연도에 1천470억달러의 전쟁 예산을 요청해놓고 있어 내년까지는 두 개 전쟁 비용이 베트남전을 훨씬 웃도는 7천570억달러로 치솟을 전망이다.

이중 이라크 전비만도 5천670억달러로 급증한다.

또 미 국방부의 전쟁 예산 산정이 실제 소요비용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투입될 전비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미군 증강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전비가 이처럼 급증함에 따라 미국 정치권과 일반 납세자들 사이에서의 조기 철군 여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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