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남부 국경 지대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17명이 사망하고 , 50여명이 부상했다고 외신들이 10일 보도했다.
아프간 내무부는 이날 오후 남부 칸다하르 주(州) 우루즈간의 데흐 라우드 마을의 시장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인근 학교에 다니는 학생 1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날 테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국제평화유지군(ISAF) 수송대 인근에서 발생했는데 때 마침 시장 수색에 나섰던 독일군 7명도 공격 표적이 돼 부상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AP 통신에 "사망한 학생들 가운데 일부는 학교로 가던 중이었으며, 일부 아이들은 시장에서 물건을 팔던 도중 화를 당했다"며 "나토 소속 군인들이 시장으로 진입하는 순간 용의자가 자신의 몸에 지닌 폭탄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ISAF 대변인인 존 토머스 소령은 "이번 사건은 자살 폭탄 테러가 민간인의 희생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경찰 후보생 35명이 희생된 지난달 17일 테러, 다산부대 소속이던 윤장호 하사를 포함해 23명이 사망한 지난 2월 바그람 기지 앞 테러에 이어 올 들어 아프간에서 터진 사건 가운데 세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냈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