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 아들과 결혼한 24살 연상 펠릭스 브라운
오사마 빈 라덴의 아들 오마르(27)와 결혼식을 올린 연상의 영국여성 제인 펠릭스-브라운(51)은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세계적 관심을 중동평화 증진에 이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펠릭스-브라운은 또 시아버지인 빈 라덴을 만난다면 9.11테러를 실제 감행했는지, 감행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은 12일 전날 가진 인터뷰에서 펠릭스-브라운이 자신의 결혼 사실이 언론에 공개된 후 국제적 반응이 너무나 엄청나 "어찌할바 몰랐다"고 털어놓았다며 이처럼 보도했다.
그녀는 "그(오마르)의 아버지를 만나고 싶은 단 한가지 이유는 `그것(9.11테러)을 했는가, 만약 그렇다면 왜 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기 위해서"라며 9.11테러가 "수많은 사람을 죽게 만든 비극적 사건이었던만큼 왜 그런 일이 있어났는지 알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세계 제1의 수배자 아들이 영국여성과 결혼했으니 당연 관심이 뒤따를 줄 알았다"면서 "나의 배우자 때문에 내가 무언가를 할수 있다면 그 일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오마르가 나를 지지해줬고 지금도 믿어주고 있다는게 우리의 결혼, 우리의 평화전파 계획에 대해 공개적으로 얘기할수 있는 내용"이라며 "나는 중동정치를 많이 알고 있고 전 세계가 평화로워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으며 이는 오마르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두 사람이 지난해 9월 이집트에서 처음 만나 사랑에 빠졌으며 최근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슬람 예법에 따른 결혼식을 올린 뒤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서 결혼허가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펠릭스-브라운은 이에 대해 "결혼이 법적으로 인정받을수 있도록 사우디에서 해야할 모든 일을 다 해보려고 한다. 그곳 사람 모두 우리가 부부라는걸 알고 있지만 정치적 상황도 있다"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quintet@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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