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명의 신도들이 아프간 무장단체에 납치된 분당 샘물교회의 권혁수(57) 장로는 21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신도들의 안전한 석방이 중요하다"면서 "정부 협상에 지장이 없도록 각계의 많은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권 장로는 아프간 무장단체가 '한국군 철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납치한 한국인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한 것과 관련, "지난 밤 교회는 철야 예배를 통해 신도들의 안전한 귀환을 기원했으며 정부의 협상 결과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민족복지재단 김형석 회장으로부터 외교통상부와 소통한 내용을 전달받는 방법으로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개인적인 이유로 봉사단에서 이탈해 귀국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정란(33.여)씨와 연락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언론 보도를 통해 무장단체가 '18명의 한국인을 납치했다'고 발표한 것을 알았다"면서 "(피랍자 숫자가 엇갈리게 나와) 우리도 정확한 인원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피랍 소식을 듣고 교회를 찾았던 가족들은 현재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으며 교회쪽에서 가족들에게 전화로 상황을 알려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언철 기자 press108@yna.co.kr (성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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