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동·아프리카

납치 모면했다는 이정란 씨 행방묘연

등록 2007-07-21 17:32

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된 한국인 일행 가운데 개인 사정으로 혼자 일행에서 떨어져 나와 화를 모면했다고 알려진 이정란(33ㆍ여) 씨의 행방이 21일 오후(한국시간)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국인 피랍자의 수가 혼선이 빚어지는 것도 이 씨가 천만 다행히 납치를 모면했는지 여부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애초 이 씨는 아프간으로 출발하기 전 개인 사정이 있다며 일행보다 이틀 먼저인 21일 오후 4시께 인천공항에 도착하기 위해 항공편 일정을 다른 일행과 다르게 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대로라면 이 씨는 20일 오전(현지시간) 아프간 카불을 떠나 이날 오후 두바이 공항에 도착해 밤 11시20분에 베이징행 에어 차이나 항공편에 탑승, 귀국길에 올라야 했다.

하지만 두바이와 베이징 등 현지 관계자와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행 에어 차이나 CA942편의 탑승 명단엔 이 씨의 이름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두바이에 도착하면 연락을 하기로 한 지인에게도 납치 사건 이후 연락이 없어 아프간 현지에서 계획을 바꿔 일행과 합류했다가 화를 당한 게 아니냐는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피랍 일행이 소속된 분당 샘물교회 권혁수 장로도 21일 기자회견에서 "개인 사정으로 봉사단에서 이탈해 귀국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 씨와 연락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해 불안함을 더했다.

이 씨가 미리 예약한 에어 차이나 항공편을 타지 않고 다른 항공편을 이용했거나 귀국길엔 오르지 않았지만 현지에서 일행과 떨어져 칸다하르행 버스를 타지 않고 카불에 남아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프간 카불의 한 한국 교민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씨가 카불에 혼자 남았는지 확인해봤는데 없는 것으로 결론지었다"며 "현지 목격자 등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이 씨가 일행과 함께 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 (두바이=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