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대통령과 통화..카르자이 “모든 협력 제공”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1일 오후 4시15분부터 10분간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한국인 피랍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아프간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노 대통령은 통화에서 "아프간에 인도적 봉사활동을 위해 방문한 피랍자들이 어떤 일이 있어도 희생되어선 안되며, 우리 정부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피랍자들이 무사 귀환토록 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러한 노력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아프간 측의 적극적인 협력이 무엇보다 긴요하다"며 아프간 정부가 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카르자이 대통령은 이번 피랍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뒤 자신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매시간 보고를 받고 있다며 피랍자 석방을 위해 아프간 측이 취하고 있는 조치들을 설명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또 22일 현지에 도착하는 한국 정부합동대책반과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아프간의 안정과 재건을 위해 기여해 온 한국민의 조기, 무사 석방을 위해 가능한 모든 협력을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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