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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홍콩언론, 한국 기독교 해외선교 비판

등록 2007-07-23 11:19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한국인 피랍 사건에 대해 홍콩 언론도 적잖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독교회의 전도 활동에 대한 한국 여론에도 주목하고 있다.

홍콩 신보(信報)는 23일 "이들 한국인 기독교인들의 출발점은 숭고했으나 교회가 이슬람 원리주의가 활개치는 아프간으로 신도들을 데려간 것에 대해 맹목적인 종교활동이자 현명치 못한 결정이라는 한국내 여론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납치된 한국인 23명의 운명이 전세계의 초점이 됐다"며 이들의 아프간 방문목적과 그간의 진행경과를 자세히 소개한 뒤 한국에서 일고 있는 기독교회의 선교활동에 대한 일부 비판 여론을 소개했다.

특히 지난해 8월 기독교단체가 한국정부의 반복된 경고와 설득을 외면 무시하고 수많은 신도들을 이끌고 대규모 종교활동을 벌이려다 결국 아프간 당국에 의해 출국됐던 일을 신문은 상기시켰다.

이들 한국인이 납치된 현장은 탈레반 무장세력이 수시로 출몰, 외국인들을 납치해가는 `죽음의 도로'로 알려져 있는데도 교회측은 사전에 적절한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을 신문은 먼저 지적했다.

신문은 납치된 한국인들 또한 위기 상황의 대비 훈련을 전혀 받지 않은 대학생이나 교사, 샐러리맨들로 위험지역에서의 일정 및 활동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았느냐는 의문을 던졌다.

이에 따라 종교단체가 신앙을 내세워 아프간 등 전쟁 및 내란지역에서 벌이는 종교활동은 전체 국민에게 큰 어려움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이번 사태의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게다가 이런 활동은 정부의 외교정책에도 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더욱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명의 위험까지 감수해야 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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