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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카불을 향해 북상하는 탈레반 세력

등록 2007-07-24 13:27

아프가니스탄 반군 탈레반의 세력이 수도 카불을 향해 북상(北上)하고 있는가?

23명의 한국인을 고속도로상에서 인질로 잡은 지난 19일 탈레반의 납치사건이 이런 짐작을 가능케한다고 미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납치 장소에 근거, 과거 파키스탄 접경지대인 남부에서만 득세했던 탈레반이 이제 내륙으로 영향력을 확장해가는 것으로 분석했다.

아프가니스탄 비정부기구 안전사무소(ANSO)의 닉 리 소장은 한국인이 피랍된 가즈니주(州)는 파키스탄과 국경이 닿지 않은 곳으로 지금까지 `납치사건의 중심지'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런 가즈니주에서 지난 4월1일 이후 지금까지 무려 60명이 납치됐다는 것이다.

더욱이 한국인에 앞서 독일인 2명은 파키스탄 국경에서 더욱 멀리 떨어진 가즈니주 인근 와르다크주에서 피랍됐다.

이는 탈레반이 남부 국경지대에서 충분한 세력을 결집시켜 이제 북부를 타격하고자 하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보수적인 파슈툰족에서 탄생한 탈레반 중심의 저항운동은 남부에만 집중돼 있다가 슬슬 북쪽으로 `기어오르고' 있는 형국이라는 것이다.

카불에 주재하고 있는 국제위기감시기구(ICG)의 안보분석가인 조애너 네이턴은 "가즈니주는 카불로 가는 출입문으로서 아주 중요한 지역"이라며 "(한국인 피랍이 발생한) 도로의 장악은 상징적으로나 실질적으로나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카불 남부지역의 불안정은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이 이끄는 현 정부에도 걱정거리가 아닐수 없다.

북부 도시인 바다크샨과 쿤두즈에서 몇달 전 발생한 자살폭탄테러는 적어도 외양상 `전선의 확대'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근원적으로는 가즈니주에 뿌리를 두고 있는 테러들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탈레반은 보수적 농민들로 이뤄진 불만 많은 남부 주민들로부터 지지세력 결집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화영 기자 quintet@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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