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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탈레반쪽 석방 요구하는 포로들은 누구?

등록 2007-07-24 16:32

탈레반이 한국인 인질과 맞교환을 원하는 포로가 누구인지가 향후 협상에 또하나의 변수가 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맞교환 자체에 부정적인 상황에서, 탈레반이 거물급의 석방을 요구하면 협상은 더욱 난항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탈레반이 석방을 요구하는 포로의 명단이 작성됐다고 알려졌지만, 그 이상은 아직 정확하지 않다. <워싱턴포스트>는 23일 석방 요구자 명단에 2주일 전 체포된 가즈니주 최고위급 사령관이 포함됐다고 전했지만, 탈레반 대변인 노릇을 해온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이와 관련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맞교환 포로 인원과 관련, 한때 탈레반이 인질 석방 대가로 가즈니주 반군 수감자 전원을 석방하라고 요구조건을 높였다고 전해졌지만, 탈레반 대변인은 맞교환할 포로는 23명이라고 확인했다.

명단이 이미 아프간 정부 쪽에 전달됐는지도 불확실하다. 지난 23일 현지 뉴스통신사 <아프간이슬라믹프레스>는 탈레반 지휘관 대변인을 인용해 “석방 요구대상 수감자 명단이 완성돼 정부 쪽에 건네질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그뒤 진행상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탈레반은 아프간과 한국 정부가 맞교환 요구를 받아들이면 그때 명단을 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압둘 칼리크 아프간 내무차관은 23일 “국가이익과 헌법에 어긋나는 거래를 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탈레반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밝힌 적이 없어, 명단이 건네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도 석방자 명단을 받지않았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3월 이탈리아 기자 피랍 때는 석방 조건으로 탈레반 포로 5명이 풀려났다. 그 가운데 한명은 현 남부 야전사령관 만수르 다둘라다. 그는 자신의 형 물라 다둘라가 지난 5월 미군의 공격으로 숨지자 자리를 물려받은 고위급이다. 그는 최근 <알자지라> 방송 인터뷰에서 “빈 라덴이 형의 죽음을 위로하는 편지를 보낸 것은 그가 살아있다는 증거다”고 주장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밖에 문화부문 및 정보 책임자 우스타드 야사르, 전 대변인 라티풀라 하키니, 지휘관 함둘라 및 압둘 가파르가 함께 석방됐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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