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 탈레반 대변인 말 인용 보도
아프간 정부 협상단은 “만나러 가는 중”
아프간 정부 협상단은 “만나러 가는 중”
탈레반은 한국 및 아프간 정부와의 인질석방 협상이 실패했음을 선언했다고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가 탈레반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우리는 8명의 석방요구 대상자 명단을 보냈지만 아직 아무런 대답이 없다"며 "아프간과 한국 정부의 협상 태도가 성실하지 못하다"고 비난했다.
아마디는 이어 "탈레반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해 협상 실패를 선언했으며, 한국인 인질 가운데 일부가 현지시각 오후 2시까지 처형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프간 정부 협상단 측에서는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협상단의 키얄 무하마드 후세인은 "탈레반이 협상 실패를 선언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면서 "탈레반과 전화 통화를 했는데 그런 신호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아프간 정부 협상단 대표인 와히둘라 무자디디 역시 협상이 아직 진행되고 있다면서 "탈레반은 한 마을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으며 나는 그쪽으로 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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