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동·아프리카

‘오전 5시30분 최종 협상시한’ 넘긴 가족들 불안속 침묵

등록 2007-07-26 07:13

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된 샘물교회 국외 봉사자들의 무사 귀환을 빌기 위해 25일 저녁 서울 서초동 정토회관에서 열린 법회에 참석한 불자들이 기독교 신도들의 석방을 기도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된 샘물교회 국외 봉사자들의 무사 귀환을 빌기 위해 25일 저녁 서울 서초동 정토회관에서 열린 법회에 참석한 불자들이 기독교 신도들의 석방을 기도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탈레반 무장세력이 제시한 최종 협상시한인 26일 오전 5시30분을 1시간 30여분 가량 넘긴 오전 7시 현재 한민족복지재단에 모여 있는 피랍자 가족들은 극도의 불안 속에 침묵을 지키고 있다.

납치된 한국인 인질 1명이 살해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곳에서 충격으로 밤을 지샌 피랍자 가족 20여명은 최종 협상시한이 다가오면서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25일 오후 피랍자 중 8명이 우선 석방될 것이라는 보도를 접하고 잠시나마 안도했던 가족들은 인질 1명의 피살 소식이 전해지자 가족들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고 일부는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실신하기도 했다.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한가닥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피랍자 가족들은 한국인 인질 1명이 살해됐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차츰 현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26일 새벽께 겨우 안정을 되찾기 시작한 가족들은 굳은 표정으로 이따금씩 회의실 밖으로 나가 전화 통화를 하기도 했으며 복지재단 건물 밖에서 대책을 논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가족들은 최후 협상시한을 앞두고 협상 진전에 대해 어떠한 소식도 전해지지 않자 초조함을 감추지 못한 채 회의실을 지켰다.

가족들은 인질들의 석방과 관련한 외신 보도들이 엇갈리고 정부의 공식 확인도 없자 추가 희생자가 나오지 않을까 극도의 불안에 휩싸인 채 침묵에 잠겼다.


탈레반 측이 제시한 최종 협상시한인 오전 5시30분을 넘기면서 불안감은 증폭됐고 가족들은 입을 굳게 다문 채 언론보도를 예의 주시하며 정부의 공식 발표만을 기다렸다.

오전 6시께 잠시 모습을 드러낸 피랍자 가족대표 차성민(30)씨는 말없이 담배를 피우며 이따금씩 한숨을 내쉬었고 "협상시한을 한차례 더 연기했다는 발표가 나오면 가족들의 입장을 밝히겠다"는 짧은 말을 남기고 회의실로 들어갔다.

박인영 기자 mong0716@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