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 한국인 석방 촉구 ‘국제 서명운동’ 전개

온라인 사회운동조직 '아바즈닷오그' 주도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한국인 봉사대원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국제적인 서명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국제적인 온라인 사회운동 조직인 아바즈닷오그(avaaz.org)는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탈레반 지도자들이여 : 피랍자들을 석방하라!"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한국인 봉사대원 석방노력에 전 세계인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아바즈닷오그는 이번 서명운동을 통해 5만명의 서명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5일 현재 전 세계에서 3만6천906명의 서명을 받았다.

아바즈닷오그는 "한국인 인질이 살해된다면 아프간을 돕고 있는 국제개발기관들이 지원을 멈출 수 밖에 없는 불가피한 선택을 할 수도 있다"면서 한국인 피랍자 석방촉구 서명운동에 동참을 호소했다.

아바즈닷오그는 "탈레반 지도자들에게 이방인들을 후하게 대하라고 가르치고 있는 파슈툰족의 도덕관념(파슈툰 왈리)을 준수해 비무장 피랍 한국인들을 석방하라"고 촉구하면서 "이제는 모든 지구촌 사람들이 한국과 아프간 국민을 대신해 탈레반 세력에게 피랍 한국인 석방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적인 이슈에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하는 세계 시민의 새로운 공동체를 표방하고 있는 아바즈닷오그는 전 세계 198개국에서 90만명에 달하는 회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영어 뿐만 아니라 한국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등 11개 언어로 접속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김계환 특파원 [e-mail]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