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에서 피랍된 배형규 목사의 살해 소식이 전해진 2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 샘물교회 사무처장 권혁수 장로가 "배 목사 희생 소식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비통한 마음뿐"이라며 곧 장례절차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분당 샘물교회는 26일 오전 배형규(42) 목사의 피살 소식을 정부가 공식 발표함에 따라 교회 비상대책위에서 배 목사의 장례절차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샘물교회 사무처장 권혁수 장로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정부로부터 시신 운구 일정을 확인한 후 대책위 차원에서 배 목사의 장례절차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장로는 "배 목사가 희생되었다는 정부발표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비통한 마음 뿐이다"며 "배목사의 유족께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교회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큰 슬픔을 애도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긴박한 상황에서 남은 22명의 피랍자에 대한 염려가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한다"며 "말할 수 없는 고통으로 힘들어하고 있을 피랍자와 가족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회측은 배 목사의 평소 건강에 대해 "일상 생활에는 지장이 없는 정도였다"며 구체적인 설명을 피했다.
또 "배 목사의 부인 등 가족은 성남 시내 모처에서 조용히 슬픔을 이기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희 기자 eoyyie@yna.co.kr (성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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