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마지막 협상시한 이후 한국인 인질이 더 이상 살해되지 않았다"며 인질들이"지금까지 모두 살아있다"고 26일 밝혔다.
아마디 대변인은 AFP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이처럼 말한 뒤 "그들(아프간 정부)이 평화적 해결에 대한 희망을 줬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전날 수감된 동료들을 석방하라는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았다면서 인질 1명을 살해한 데 이어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다른 인질들의 목숨을 빼앗을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전날 아마디 대변인은 "(아프간) 정부가 협상에서 솔직하지 못한 태도를 보이고있기 때문에 인질 1명을 살해했다"고 말했다.
아마디 대변인은 다음 협상시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는 탈레반이 이날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5시30분)을 협상 시한으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납치됐던 이탈리아 기자의 석방 대가로 탈레반 5명을 풀어준 바 있는 아프간 정부는 이후 탈레반 수감자의 석방을 협상 조건으로 삼지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탈레반 무장세력은 지난 19일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남부 칸다하르로 이동하던 한국인 23명을 가즈니 주(州) 카라바그 지역에서 납치했다. (칸다하르<아프가니스탄> AFP.로이터=연합뉴스)
smil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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