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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정부 “피랍자 의료·생필품 제공 탈레반 반대 안해”

등록 2007-07-26 18:51

피랍자들, 극도의 공포.스트레스 겪는 듯

정부는 26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에 피랍, 억류돼있는 한국인들에게 음식물과 의약품을 제공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피랍자들에게 필요한 의약품과 생필품을 전달하려고 한다"면서 "납치단체측과의 접촉과정에서 이 같은 의사를 표명했고 납치단체측도 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기술적인 문제만 해결되면 곧바로 무장단체측을 통해 의약품과 생필품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혀 피랍자에게 전달될 음식물과 의약품의 공수(空輸)가 완료되는 대로 곧바로 전달될 것임을 시사했다.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현재 탈레반 무장세력측이 충분한 음식물과 의약품을 갖고 있지 않은 데다 아프간 음식이 한국인 피랍자들의 입에 맞지 않고 필수 의약품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무장단체에 납치 억류돼있는 한국인들은 8일째로 접어든 억류생활에 심신이 지친 데다 전날 배형규 목사가 살해되면서 극심한 공포와 함께 `납치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피랍자들이 최근 극도의 스트레스 속에 음식과 의약품 부족으로 건강이 악화됐다는 얘기도 간헐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인 피랍자들은 3곳에 분산 수용돼 무장한 탈레반 대원들의 삼엄한 경비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질들이 억류돼 있는 가즈니 주(州) 카라바그 지역은 수도 카불에서 175㎞ 가량 떨어진 사막과 산악지대로, 특히 여성 피랍자 18명의 경우 2천m의 고지대와 야생 생활을 방불케 하는 억류상황에 심신이 극도로 피폐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인 인질들이 안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들의 안전문제에 대해서는 매일 매일 빠짐없이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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