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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아프간 소식통 “여성인질 2명 건강이상…단식 사실무근”

등록 2007-07-26 23:35

“유엔·한국정부 석방에 최선 다해달라 호소”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게 납치된 한국인 인질 중 여성 2명의 건강이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현지사정에 정통한 아프간 소식통은 2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찬주'라는 이름의 여성인질이 지역 라디오 언론과 통화했다"며 "이 통화에서 그는 `지금 건강이 아주 좋지 않다. 그런데 탈레반이 약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여성이 다른 여성 인질 1명도 매우 아픈 상태라고 말했으며 "유엔과 한국정부가 더 나쁜 일이 일어나기 전에 석방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 여성 인질은 "아프간 정부는 죄수를 인질과 교환하자는 탈레반측의 요구를 들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한국인 인질 가운데 여성 1명이 아프가니스탄의 파지와크 통신과의 회견에서 "인질들의 어려움을 어떻게 표현해야할 지 모르겠다"며 한국정부에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파지와크 통신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찬.조'라는 이름의 여성은 아프간 공용어인 다리어로 "우리가 처해 있는 곤경을 설명할 수가 없다"며 인질 여러명이 병이 났으나 충분한 약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인질 중 일부가 항의의 뜻으로 단식 투쟁을 하고 있다는 아랍 위성방송 알 자지라의 보도는 사실 무근이며 환자를 제외한 나머지 인질은 음식을 먹고 있다고 아프간 소식통은 확인했다.

이들이 납치된 가즈니주의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인질의 건강이 좋은 상태라고 말했지만 현지에선 이를 믿지 않는 분위기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또 가즈니주 주지사는 한국 정부는 잘못이 없지만 아프간 정부에 아무런 사전 연락이나 보호요청을 하지 않은 것은 피랍 한국인들의 실수였다고 지적했다는 게 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이 주지사는 이어 파키스탄 무장조직이 파키스탄 국경지대에서 한국인을 포함해 외국인 이동 정보를 탈레반에 제공해 납치가 이뤄진다고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훈상.이홍기 특파원 hskang@yna.co.kr (두바이.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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