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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아프간 피랍 가족들 대부분 지친 몸으로 귀가

등록 2007-07-26 23:42

대책위 사무실 27일 분당 이전
탈레반 무장세력이 제시한 협상 마감시한을 20여시간 넘긴 26일 밤 11시 현재 피랍자 가족들은 점차 안정을 되찾아가는 모습이다.

가족들은 벌써 수차례에 걸친 협상시한 연장으로 극도의 긴장과 짧은 안도의 순간이 반복되면서 심신이 지친 가운데 초췌한 모습으로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다.

이날 이따금씩 회의실 밖으로 나오기도 했던 가족들은 오후에 접어들면서 회의실 안에서 모습을 감춘 채 언론보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가족들은 전날 배형규 목사의 피살로 인한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또 다시 인질들의 추가 희생이 뒤따르지 않을까 온종일 내내 노심초사했다.

전날 인질 8명의 석방 소식에 안도했던 가족들은 외신 보도가 사실이 아닌것으로 밝혀진데 따른 실망감과 배 목사의 갑작스러운 죽음에서 비롯된 충격 탓인지 말문을 굳게 닫았다.

게다가 탈레반이 한국인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오후 5시 30분으로 제시한 최종 협상시한 보도내용이 현지 뉴스통신사인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의 오보로 밝혀지면서 가족들의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다.

이날 오후 아프가니스탄의 뉴스 통신사 파즈후아크가 `Chan Cho'라는 이름의 한국인 인질 여성을 인용, "나는 우리가 처해 있는 딜레마를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지면서 가족들의 걱정은 커져갔다.

또 한번 피 말리는 시간을 보낸 가족들은 시시각각 상황이 변하는 외신 보도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당초의 각오를 되새기며 차분한 가운데 협상 내용과 관련, 정부 발표만을 기다렸다.

한편 피랍자가족대책위원회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분당타운 지하 1층에 '한민족복지재단 피랍자가족 대책위원회' 사무실을 마련하고 27일 오전 10시부터 새 사무실로 모인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현재 사용중인 사무실 공간이 비좁아 불편한데다 가족들의 집에서 가까운 분당에 대책위원회 사무실을 마련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이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인영 기자 mong0716@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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