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지라 보도화면 / 강창광 기자
“가즈니 지역서 주검 두구 발견” AIP 인터넷판 보도
알-자지라, 인질 동영상 방영
알-자지라, 인질 동영상 방영
아프가니스탄 현지 통신사인 <아프간이슬라믹프레스>(AIP) 인터넷판은 2일 오전 “탈레반이 오늘 두명의 한국인을 추가로 살해했다”고 보도했으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통신은 이날 오전 2시(한국시각)께 송고한 기사에서 “탈레반이 한국인 인질을 두명 더 살해했다”며 “아프가니스탄 경찰이 가즈니 지역에서 두구의 주검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만약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미 주검이 확인된 배형규 목사외에 심성민(29)씨로 추정되는 남성과 또다른 한명 등 납치된 한국인 23명 가운데 총 3명이 살해된 셈이다.
가주니주의 미라주딘 파탄 주지사는 “우리는 인질 2명이 살해됐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하지만 나는 현 단계에서는 그것을 확인할 수 없다”고말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알리샤 아마드자이 경찰서장도 카불에서 남쪽으로 140㎞ 떨어진 차르 다이왈 지역에 사체 2구가 버려졌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비록 밤이고 어둡지만 수색작업을 위해 경찰을 해당 지역으로 보냈다”면서 “지금은 그 정보의 진위 여부가 확실치 않다"고 설명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은 보도했다.
앞서 탈레반은 30일 정오(한국시간 오후 4시30분)를 협상시한으로 설정했다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8시30분)로 연장했으며, 두번째 인질 살해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에는 파탄 주지사가 탈레반 재소자 석방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협상시한을 이틀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었다.
주(駐)아프가니스탄 한국대사관은 인질을 추가로 살해했다는 탈레반의 주장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데페아>(dpa) 통신은 인질이 오후 6시에 살해됐다면서 이 소식을 전했으나 아마디의 주장을 독자적으로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납치된 한국인 인질들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방송했다. 화면에 나온 여성 인질들은 모두 머리에 히잡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굳은 표정에 눈을 아래로 깔고 있는 등 긴장된 모습을 보여줬다.
서수민 기자, 연합뉴스 wikk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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