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크 모하메드
‘이웃사촌 잘돼도 배 아프지 않네’
두바이의 통치자이며,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부통령 겸 수상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막툼(58·사진)이 이웃나라의 아시안컵 축구 우승팀을 위해 자선을 베풀었다.
셰이크 모하메드는 자신의 비행기를 타이 방콕으로 보내 이라크 축구 대표팀 선수단이 중동으로 타고 오도록 배려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셰이크 모하메드는 중동으로 복귀하는 이들을 환영해줄 첫 번째 사람이 되고 싶어했다고 이라크 대표팀 관계자가 밝혔다.
지난 2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안컵 축구 결승에서 사우디 아라비아를 1-0으로 꺾고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 이라크 대표팀은 자카르타를 떠나 방콕에서 일반석 수준의 비행기를 갈아타기로 돼 있었는데, 셰이크 모하메드가 보내준 비행기를 타고 요르단 암만으로 이동해 그가 베풀 축하연에 참석할 예정이다.
셰이크 모하메드의 재력은 비즈니스 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140억 달러(12조8600억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5월엔 중동지역의 교육재단 설립을 위해 100억 달러를 기부하기로 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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