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전혀 예상치 못해…철수 진행중”
분당 샘물교회 박은조 담임목사는 1일 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와 관련해 분당타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명의 봉사단원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끝까지 마음과 뜻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박 목사는 침통한 표정으로 사과성명을 발표한 뒤 "올해에만 국내 200여개 팀이 아프가니스탄 봉사활동에 나섰기 때문에 위험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아프가니스탄 봉사단의 경우 이미 철수를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안전에 더욱 조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아프가니스탄을 사랑해 그 땅으로 달려갔던 봉사단원들은 자신의 생활비를 아끼고 자신의 휴가를 사용해 인류애를 실현하고자 했던 귀한 꿈을 가진 사람들"이라며 "비통한 상황 속에서도 시신을 기증하는 결단을 보여준 고 심성민씨 유가족과 깊이 염려하는 국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 목사와의 일문일답.
--이번 피랍사태 이후 외교부측으로부터 해외봉사활동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나
▲이번 피랍사태 이후에는 다들 경황이 없어서 (봉사활동 자제를) 요청받은 적은 없지만 활동 자제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앞으로 안전하게 전문적으로 해외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런 사태가 또 생기지는 않아야겠다는 생각으로...그런 의미로 말씀드린 것이다.
--아프가니스탄 봉사단의 철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철수를 이미 결정했고 철수가 진행중인데 (봉사단이) 아직 한국에 도착하지 못하고 있다. 무조건 빠져나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의 한 지점에 모여서 철수 방법 등을 고려하고 있다. --봉사단원들이 써놓고 간 서신이 있는가 ▲배 목사의 경우 이번 아프가니스탄으로의 출국을 염두에 두고, 아프가니스탄으로의 출국이 위험하기 때문에 쓴 유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원들이 교회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쓴 유서가 남아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외 언론이 한국 교회의 지나친 선교활동에 대해 비판하고 있는데 ▲일방적인 비판이 아니라면 받아들이고 조심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예상치 못한 일이다. 아프가니스탄 주한대사관을 통해 올해에만 207개 팀이 현지로 갔다. 위험을 예상할 수 없었던 점은 이해하기 바란다. 우리 이전에 이미 200개가 넘는 팀이 아프가니스탄에 갔고, 지금까지 칸다하르에서는 아무일도 없었다. 상황이 이렇게 돼 죄송하지만 우리 교회나 배 목사는 적극적이고 공세적인 선교활동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심언철 기자 press108@yna.co.kr (성남=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봉사단의 철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철수를 이미 결정했고 철수가 진행중인데 (봉사단이) 아직 한국에 도착하지 못하고 있다. 무조건 빠져나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의 한 지점에 모여서 철수 방법 등을 고려하고 있다. --봉사단원들이 써놓고 간 서신이 있는가 ▲배 목사의 경우 이번 아프가니스탄으로의 출국을 염두에 두고, 아프가니스탄으로의 출국이 위험하기 때문에 쓴 유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원들이 교회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쓴 유서가 남아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외 언론이 한국 교회의 지나친 선교활동에 대해 비판하고 있는데 ▲일방적인 비판이 아니라면 받아들이고 조심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예상치 못한 일이다. 아프가니스탄 주한대사관을 통해 올해에만 207개 팀이 현지로 갔다. 위험을 예상할 수 없었던 점은 이해하기 바란다. 우리 이전에 이미 200개가 넘는 팀이 아프가니스탄에 갔고, 지금까지 칸다하르에서는 아무일도 없었다. 상황이 이렇게 돼 죄송하지만 우리 교회나 배 목사는 적극적이고 공세적인 선교활동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심언철 기자 press108@yna.co.kr (성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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