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1일 자정께 열차 탈선사고가 일어나, 적어도 100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3일 보도했다.
이날 사고는 중남부에 위치한 카사이옥시당탈주 카낭가 북쪽 약 170㎞ 지역 경사로에서 열차 브레이크가 고장나는 바람에 일어났다. 열차가 탈선하면서 객차 7칸이 뒤집어져 피해가 컸다. 사고가 난 열차는 화물용이지만, 불법적으로 탄 승객들이 많이 숨졌다.
구조대는 현재까지 주검 70구를 발견했으며, 많은 희생자들이 객차 아래에 깔려 희생자는 늘 것으로 예상된다. 구조장비가 열악해, 부상자들은 등에 업히거나 자전거에 태워져 10㎞ 떨어진 병원에 옮겨지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 주둔 유엔평화유지군은 사고 현장에 의사와 간호사, 헬기를 급파해 구조활동 지원에 나섰다.
콩고민주공화국의 철도는 대부분 벨기에 식민지 시절인 약 100년 전에 건설된 뒤 보수가 안돼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월에도 열차 탈선사고로 20명이 숨졌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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