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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정부, ‘직접접촉 형식.장소’ 본격교섭

등록 2007-08-04 19:33

석방조건 놓고 사전 물밑 교섭도 병행
피랍자 건강악화 확인…한국군 의료진 가즈니주 인근에 대기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와 관련, 우리 정부가 4일 탈레반측과 직접접촉의 장소 및 형식 등을 놓고 본격적인 물밑 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부는 대면접촉을 앞두고 그간 유지해온 교신 채널을 통해 탈레반측과 인질석방 조건에 대한 사전 조율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협상' 성사 여부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우리 정부와 탈레반 간의 대면 접촉을 위한 장소 물색에는 피랍자들이 억류된 가즈니주(州)의 미라주딘 파탄 주지사가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탄 주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 간접통화에서 "어제(3일)는 금요일이어서 업무를 보지 않았고 오늘(4일) 양측의 회담장소를 물색하고 있다"며 "양측이 서로 불신할 수 있기 때문에 중립적인 장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우리 정부와 탈레반 사이에 장소 선정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지만 양측이 대면 접촉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접촉장소와 시기 등에 대한 윤곽은 이르면 이번 주말 구체화될 전망이다.

정부 소식통은 "현재 탈레반 측과 교신은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 정부가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설명하고 탈레반 측의 태도변화를 유도한다는 차원에서 그들과의 접촉은 필요하다"며 탈레반과의 직접 협상 의지를 재확인했다.

정부는 탈레반이 협상테이블에서 우리 정부의 권한 밖 사안인 `피랍자-수감포로 맞교환' 요구만을 거듭할 경우 협상은 결렬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 직접 교섭에 앞서 상호 요구를 절충할 수 있는 지타진하기 위한 물밑 사전 조율작업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 장소에 대한 양 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석방조건과 관련한 물밑 사전 교섭의 성과가 불투명할 경우 우리 정부와 탈레반간 직접 접촉은 상당 시일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5시부터 1시간10분간 백종천 안보실장 주재로 안보정책조정회의를 개최, 탈레반 측과의 직접 접촉과 관련한 현지 상황을 바탕으로 현재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숙의했다.

한편 정부는 탈레반 측과의 직.간접 채널을 통해 피랍자 21명 중 일부의 건강이 좋지 않음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아프간에 파병된 의료부대인 동의부대 소속 군 의료진을 인질들이 억류돼 있는 가즈니주 인근에 대기시켜놓고 있으며 탈레반측에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환자치료에 협조할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웅석 조준형 기자 freem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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