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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아프간 전쟁 폐허위에 양귀비만 만발?

등록 2007-08-05 11:24

양귀비 올해 사상 최대 풍작 전망
전쟁으로 폐허가 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양귀비 재배량이 올해 사상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오는 9월 발표될 유엔 통계에 정통한 관리들에 따르면 아프간의 양귀비 재배량은 지난해 이후 15% 증가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전년에 비해 43%나 늘어 재배량이 사상 최고인 7천286t을 기록했다.

현재 전 세계 양귀비의 95%가 아프간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92%)보다 3%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2000년만해도 아프간은의 양귀비 생산량의 전 세계 생산량의 70% 정도에 그쳤었다.

아프간에서는 아편의 재료인 양귀비 재배가 미국의 아프간 침공 이후 잠시 주춤했으나 최근 경제난 등으로 다시 급증하는 추세.

특히 급증하는 양귀비 재배가 재집권을 노리고 있는 탈레반 무장세력의 자금줄이 되고 있는 것으로 미 정보관리들은 보고 있다.

반면 미국과 동맹국의 아프간 아편 퇴치 노력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태이다. 4억7천500만달러에 이르는 아프간 마약 퇴치 프로그램도 부시 행정부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 간 이견으로 발표가 여러 차례 연기됐다.

미국 국무부 관리들은 지난달 아프간 마약 퇴치 프로그램을 발표하려 했으나 지난주로 연기한 데 이어 오는 4일 열릴 예정인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의 정상회담 뒤인 다음달 9일로 발표 일자를 또다시 연기했다.

마약 퇴치 프로그램의 효과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탈레반과 테러조직 알-카에다 잔당이 세력을 회복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귀비 재배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경우 생계가 막막한 가난한 농민들이 탈레반 등 극단주의 세력에 의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 AP=연합뉴스)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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