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자 가족 UCC 유튜브서 ‘가장 많이 본 동영상’

판도라TV “피랍자 가족 UCC 배포 지원”

아프가니스탄 피랍자 가족이 올린 동영상UCC(손수제작물)가 유튜브의 가장 많이 본 동영상(Most Viewed)에 선정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피랍자 김윤영(35)씨의 남편 류행식(36)씨가 국제사회에 피랍자 전원의 무사석방을 촉구하기 위해 전날 오후 유튜브에 올린 `To my dearest wife in Afghanistan'라는 제목의 2분30초짜리 동영상이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조횟수 6천600회를 기록해 유튜브의 뉴스와 정치(News&Politics) 분야 `오늘의 가장 많이 본 동영상(Most Viewed Today)' 코너에 게재됐다.

해당 동영상은 이날 뉴스와 정치 분야 21번째로 높은 조횟수를 기록, 지난 5일 열린 미국 아이오와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후보 토론회와 관련한 동영상 등과 함께 가장 많이 본 동영상에 올랐다.

이 동영상은 류씨가 피랍된 아내에게 보내는 자필편지를 읽어 내려가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아이디 `pbh224'인 네티즌은 "매우 슬픈 현실이다. 한국인 피랍자가 하루 빨리 풀려나길 바란다"며 댓글을 달았다.

`internetforce'라는 다른 네티즌도 "목소리에 고통이 느껴진다. 그에게 격려와 위안을 주자"며 류씨를 위로했다.

한편 국내 동영상UCC사이트인 판도라TV도 아프가니스탄 피랍자 가족의 동영상UCC(손수제작물) 배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만간 자사 동영상UCC사이트 메인화면에 아프가니스탄 관련 특집페이지를 만들고 피랍자 가족이 만든 동영상UCC 배포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판도라TV 관계자는 "한국어 및 영문 버전의 특집페이지를 만들어 관련 동영상을 국내외 주요 동영상사이트에 배포할 것"이라며 "전세계 네티즌을 대상으로 피랍자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온라인 서명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판도라TV는 이번 피랍사태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인 만큼 회사 자체가 동영상을 제작하기 보다는 가족 측이 만든 동영상을 배포하거나 동영상 촬영도구를 지원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피랍가족모임은 앞서 피랍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해 UCC를 제작해 전세계에 가족의 심정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세영 기자 [e-mail]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