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아프간에서는 7일에도 군ㆍ경과 탈레반의 무력충돌이 잇따르면서 수 십명이 사망했다.
AP 통신은 탈레반이 이날 우루즈간주(州)에 있는 미-아프간 연합군의 아나콘다 기지를 기습공격을 감행한 것을 계기로 양측의 교전이 발생해 최소한 20명의 탈레반 요원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연합군은 성명에서 75명 내외의 탈레반 무장세력이 이례적으로 정면공격을 해온데 대해 연합군은 박격포와 기관총 등을 동원해 격퇴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성명은 "이번 교전에서 20여명의 탈레반 대원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여자 아이 2명과 아프간 병사 2명도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탈레반 무장대원 30여명이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주(州) 잘라이 지구에서 경찰을 습격했고 직후 벌어진 총격전으로 경찰 6명과 탈레반 15명이 숨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칸다하르는 탈레반의 핵심 거점으로 정부군과 외국군이 수시로 공격받는 지역이지만 다국적군은 최근 이곳에서 대대적인 탈레반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다.
미군의 공격으로 2001년 권좌에서 축출됐던 탈레반은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무장투쟁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난해에 4천여명, 올 들어서만 3천800여명이 사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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