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비난 여론에 대해 ‘자제’ 당부
아프간 피랍자 가족모임은 7일 아프간 봉사활동에 대한 일부 비난 여론에 대해 "회초리는 피랍자들이 무사히 돌아온 뒤에 맞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차성민(30) 가족모임 대표는 이날 밤 모 방송 보도 프로그램에 출연해 "국민 여러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하지만 21명이 석방될 때까지는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응원을 해달라. 가족들도 이후에 (비난 여론 등) 회초리를 맞을 각오는 돼 있다"고 말했다.
차 대표는 또 "피랍 사태가 20일 이상 지속되면서 가족들의 걱정도 커지고 많이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국내외 UCC 전문 사이트에 석방 호소 동영상을 올리고 이슬람권 대사관 등에 도움을 요청하는 등 석방 노력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탈레반 여성 수감자와 여성 인질을 맞교환하자는 탈레반 측 요구안에 대해 "희망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생명이 달린 문제이니만큼 좀 더 신중하게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가족들은 8일 오후 주한 이란 대사관을 방문해 석방 호소문을 전달하는 한편 국내외 UCC 전문 사이트에 '가족 호소문 UCC' 후속편을 공개할 예정이다.
심언철 기자 press108@yna.co.kr (성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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