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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우선석방 거론 ‘아픈 여성2명’ 누구일까

등록 2007-08-12 00:14

11일 우리 정부와 탈레반간 직접 대면접촉에서 '아픈 한국 여성인질 2명을 우선 석방키로 합의했다'는 외신보도가 전해짐에 따라 이들이 누구인지 주목되고 있다.

피랍자 가족들에 따르면 여성 피랍자 중 김지나(32)씨는 평소 척추질환을 앓아왔고 지난달 아프간으로 출국하기 전에도 허리상태가 좋지 않았고 눈이 심하게 충혈되는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오빠 지웅(35)씨는 "아프간에 가기 전에 허리가 좋지 않아 치료를 받고 갔다"며 "동생은 '장거리 이동이 많은데 도움을 주려고 갔다가 일행에게 짐이 되지 않을까' 많이 걱정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출국 전 미니홈피에 '몸이 안 좋은 가운데 떠납니다. 팀원에게 짐이 되지 않길 바랍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가족들은 피랍자들이 평소 앓고 있던 지병보다는 현지 적응과 혹독한 억류생활로 인해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수 차례 외신 보도를 통해 이 같은 징후가 전해졌다.

유정화(39.여)씨는 지난달 29일 로이터통신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더 이상 견디기 어렵고 모두 아프다"라고 말했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지난 3일 교도통신과 전화 통화에서 "여성 인질 2명은 건강한 사람들처럼 먹을 수 없으며 걸을 수도 없다"며 "이들이 움직이려면 누군가의 부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지난달 29일에도 아프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여성 2명이 병세가 깊고, 일부 인질들은 스트레스로 인해 갑자기 울부짖기도 한다"며 "이는 현지 기후와 음식이 피랍자들의 몸에 맞지 않아 그런 것 같다"고 전했다.


한 국내언론은 지난 7일 아프간 카불에 있는 프리랜서 기자의 말을 인용해 "인질 중 몸 아픈 사람은 유정화, 이선영씨 등 2명 이상이며 설사와 발열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경태 기자 ktkim@yna.co.kr (성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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