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랄라 발언 추가>>
지난해 이스라엘과 전쟁한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는 14일 베이루트 남부에서 휴전 1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승전 집회를 열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최고지도자는 5만여 명(헤즈볼라 추산)의 군중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이날 집회에서 TV 연설을 통해 "오늘은 신이 내린 승리를 기념하는 날"이라며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항하는 헤즈볼라를 지지하고 전후 재건작업을 지원한 모든 사람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면 전쟁의 판도와 역내의 운명을 바꿔놓을 놀라운 일을 예비해 놓을 것이라고 말해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재침공할 경우 강력한 보복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어 자금의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작년 전쟁으로 피해를 본 2만8천300 가구에 총 3억8천만 달러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군은 지난해 7월12일 헤즈볼라가 레바논 남부 접경 지대에서 자국 병사 2명을 납치해 가자 레바논에 대한 전면 침공을 단행했지만 헤즈볼라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고전했다.
이 전쟁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휴전 결의에 따라 개전 후 34일 만인 작년 8월14일 중단됐다.
레바논은 이 전쟁으로 1천200여 명이 사망하고 2만5천여 채의 가옥과 5만 채의 건물 등이 파괴돼 30억∼50억 달러 상당의 물적 피해를 봤으며, 이스라엘에서는 로켓공격에 집중한 헤즈볼라의 반격으로 160명이 희생됐다. 이스라엘은 전쟁 개시의 명분으로 내세웠던 피랍 병사 2명의 구출에 실패하고, 헤즈볼라의 로켓공격력을 약화시키지도 못한 채 휴전에 동의하면서 싸움에서 졌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레바논은 이 전쟁으로 1천200여 명이 사망하고 2만5천여 채의 가옥과 5만 채의 건물 등이 파괴돼 30억∼50억 달러 상당의 물적 피해를 봤으며, 이스라엘에서는 로켓공격에 집중한 헤즈볼라의 반격으로 160명이 희생됐다. 이스라엘은 전쟁 개시의 명분으로 내세웠던 피랍 병사 2명의 구출에 실패하고, 헤즈볼라의 로켓공격력을 약화시키지도 못한 채 휴전에 동의하면서 싸움에서 졌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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