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 dpa=연합뉴스) 탈레반의 최고지도자인 물라 오마르는 19일 아프가니스탄 국민을 향해 "부족과 언어, 지역 등의 차이를 극복해 서구 군대에 대한 단결된 `지하드'(성전)를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아프간의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를 통해 발표된 성명에서 오마르는 "서구 군대가 조국을 침략한 뒤 우리 집은 파괴됐고, 아이들은 고아가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은 상당히 민감한 시점"이라며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싸움은 잘 진행되고 있고, 적들의 연합군은 겁을 먹은 모습을 보이면서 철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탈레반 조직원들에게 "서구 군대 및 아프간 정부와의 지하드 과정 중 민간인 희생자가 나는 것을 최대한 피하라"고 강조하면서 아프간 국민의 지지를 얻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메시지가 실제 오마르의 메시지인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국 정부에 의해 1천만달러의 현상금이 걸려 있는 오마르는 지난 2001년 탈레반 정권이 붕괴된 이후 여전히 체포되지 않고 도피 중이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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