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정부는 이라크의 시아파 성지 카르발라에서 열리는 축제를 겨냥한 테러를 막기 위해 25일 오후 6시(현지시간)부터 바그다드와 시 외곽을 대상으로 차량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이번 통행 금지령은 트럭이나 승용차 같은 차량 뿐 아니라 폭탄 테러에 악용될 수 있는 손수레, 마차, 자전거까지 해당한다고 이라크 정부는 밝혔다.
또 카르발라로 가는 순례객은 폭탄 원격 조정장치로 사용되곤 하는 휴대전화나 무기를 숨길 수 있는 큰 가방도 지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라크에선 9세기 무렵 시아파에서 마지막 예언자로 추앙받는 모하마드 알-마흐디의 탄생일을 기념하기 위한 축제에 참여하려는 시아파 순례객 100여만명이 카르발라로 모여들고 있다.
해마다 시아파 축제나 기념일이 있을 때면 순례객을 겨냥한 테러가 일어나 수백명이 사상했었다.
현재 바그다드엔 매일 오후 10시∼오전 5시까지 통행금지령을 시행중이다.
바그다드에선 통금령이 시행되기 전인 이날 정오께 시아파 지역인 오루바 광장에서 차량폭탄테러가 일어나 7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이 지역은 시아파 주민이 집중 거주하는 상업지구지만 섭씨 45도를 넘나드는 바그다드의 한 낮 날씨 때문에 주민 대부분이 실내에 있었고 시아파 축제로 주민 상당수가 카르발라로 떠나 인명피해가 우려보다 적었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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