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사령부 “마흐디 민병대 바스라기지 장악” 보도 부인
이라크 남부 바스라시(市)에 주둔해 온 영국군 수십명이 철수작업의 첫 단계로 25일 밤 최근 이라크 경찰과 함께 주둔했던 바스라 기지에서 철수했다고 BBC 방송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바스라궁에 남아있는 나머지 500명의 영국군 역시 병력을 바스라 외곽의 항공기 이착륙장으로 이동시킬 예정이다.
영국 국방부는 "최근까지 이라크 경찰을 지원하기 위해 영국군이 (바스라 기지내) 지역합동지원센터(PJCC)에 머물고 있었다"면서 "바스라궁을 이라크 손에 넘겨준다는 계획에 따라 (먼저) PJCC에 머물고 있던 영국군이 간밤에 철수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영국군 50~60여명이 바스라 기지내 경찰 본부에서 이라크 경찰과 함께 근무했었다.
이와 관련 바스라 주둔 영국군 사령부는 바스라 기지 관할권이 이라크 경찰로 넘어간 뒤 이라크의 강경 반미 시아파 정치ㆍ종교 지도자인 무크타다 알-사드르가 이끄는 마흐디 민병대가 바스라 기지를 점령했다는 일부 외신보도를 부인했다.
마이클 쉐러 사령부 대변인(소령)은 이날 BBC 웹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다국적군측이 이라크군 사령관에 확인해 본 결과 "PJCC는 내 통제하에 이라크군이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AP통신은 마흐디 민병대가 바스라 기지에서 발전기와 컴퓨터, 가구 심지어 자동차까지 약탈해 건물들이 텅텅 비어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목격자들은 마흐디 민병대가 도착하자 이라크 경찰이 자리를 내줬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khm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목격자들은 마흐디 민병대가 도착하자 이라크 경찰이 자리를 내줬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khm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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