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에서 일부 아랍국가의 외교관과 공관 시설을 노리는 테러 위협이 점증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아흐메드 파트파트 레바논 체육청소년부 장관은 `레바논의 소리' 라디오 방송 회견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사관이 테러 위협을 받았다며 이런 위협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사우디와 UAE는 헤즈볼라가 주축인 야권 세력과 대립하고 있는 푸아드 시니오라 총리를 지지하고 있으며, 시니오라 총리 퇴진 운동을 벌이는 헤즈볼라는 시리아와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다.
UAE 대사관 측은 테러 위협에도 불구하고 공관 철수를 계획하지 않고 있다며 모하메드 술탄 소와이디 대사가 현재 베이루트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우디는 테러 공격이 현실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압델 아지즈 코자 대사를 본국으로 불러들였다고 데일리 스타가 현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리는 코자 대사는 대사 관저와 사우디 이익시설 등에 대한 테러 위협이 있은 후인 지난 17일 본국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카이로=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