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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아프간언론 “석방에 아프간정부 기여못했다”

등록 2007-08-29 15:47

"아프간 정부 강온파 나뉘어 주도권 상실" 비판

아프가니스탄 현지 언론은 한국인 인질 전원 석방이 발표된 이튿날인 29일 아프간 정부가 사태해결에 거의 기여를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아프간 신문ㆍ방송 등 현지 언론은 이날 인질 전원 석방 사실을 일제히 머리기사로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아프간 유력일간지 아니스지(파슈툰어ㆍ다리어)는 29일자에서 "결국 한국과 탈레반이 인질 사태를 해결했다"며 "이는 아프간 정부의 `약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아프간 정부는 이번에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아프간에서 일어난 일인 만큼 아프간 정부가 주도적으로 사태를 해결하는 권위를 과시했어야 했는 데 인질 2명 살해 뒤 한국과 탈레반의 대면접촉으로 사태가 마무리됐다는 것이다.

다른 현지 유력 일간지인 위사지(파슈툰어)는 이날 "이번 한국인 인질 사건은 아프간 정부가 2개로 쪼개져 있음을 보여줬다"며 "인질 사태 내내 탈레반과 협상을 하자는 쪽과 강경하게 나가자는 세력이 대립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이어 "아프간 정부는 항상 독립된 주권국임을 강조했지만 사실상 인질 사태는 한국 외교관, 탈레반, 부족 원로가 해결했다"며 "이는 아프간 정부가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라고 비난했다.


위사지는 또 "아프간 정부는 수도 카불에서 120㎞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일어난 일도 해결하지 못했다"며 "아프간 정부의 약점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다만 정부소유의 헤와드지(파슈툰어ㆍ다리어)는 29일자에서 "인질 석방 합의는 아프간과 한국 국민에게 좋은 일"이라며 "아프간 사회는 역사적으로 부족 원로가 큰 어려움을 헤쳐왔고 이번에도 아프간 정부는 부족 원로에게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줬고 그들은 사태를 잘 해결했다"고 전했다.

헤와드지는 "아프간 정부, 특히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이 사태해결에 아주 만족했다"고 덧붙였다.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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