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한국인 일행 23명 납치를 주도한 인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가즈니주 탈레반 지역사령관인 압둘라 잔(압둘라 아부 만수르)이 17일 밤(현지시간)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즈니주 경찰 책임자인 알리샤 아흐마드자이는 18일 연합뉴스와의 간접통화에서 "어젯밤 아프간군과 미군의 연합공격으로 가즈니주 지로 지역에서 압둘라 잔과 그의 부하 13명이 사살됐다"고 말했다.
이날 야간 공격엔 미군의 폭격기까지 동원됐고 가즈니주 경찰은 시체 수습을 위해 공습 지역을 수색중이라고 아흐마드자이는 밝혔다.
그러나 탈레반은 압둘라 잔이 죽었다는 경찰측 주장을 부인했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이날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와 전화 통화에서 "공습으로 인해 죽은 탈레반 대원은 5명 뿐이며, 사망자 가운데 사령관은 없었다"고 말했다.
압둘라 잔은 한국인 일행이 납치된 가즈니주 카라바그 지역을 관할하는 지역사령관으로 한국인 납치와 억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질 사태 기간 한국 언론과도 수차례 인터뷰에 응했다.
일부 국내 언론은 그가 탈레반 협상 대표였던 물라 나스룰라와 동일인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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