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상 위성지도서비스인 구글 어스(Google Earth)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이스라엘 공격에 동원되고 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신문이 26일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세력은 이스라엘에 로켓 공격을 퍼부을 지점을 찾는 데 구글 어스의 상세한 위성 지도를 활용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구글 어스는 과거에도 이슬람 무장세력이 테러 활동을 벌이는 데 사용된다는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
지난 1월에는 이라크 저항세력이 바스라 영국군 기지를 공격하는 데 구글 어스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자 구글 어스가 군 관련 지점의 영상을 이라크 전쟁 전 상황으로 대체하기도 했다.
최근 시리아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 사건 후 구글 어스는 공격지점으로 추정되는 곳인 유프라테스 강 주변 황폐한 사막 지역에 대한 일련의 영상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 위성 사진들을 분석해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전문가들은 시리아 내 유프라테스강 인근에 건설 중인 핵의혹 시설을 정확히 찾아냈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