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이라크 보안군에 제공한 10억 달러 이상의 군사장비가 행방불명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CBS 인터넷판이 미 국방부 감찰실(IG)의 보고서를 인용해 6일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방부 감찰실이 이라크 보안군에 대한 장비공급계약 관련 서류를 검토한 결과 전체 6억4천300만 달러 가운데 5억6천만달러 상당의 장비가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군 부서간 구매 요청(MIPRs)을 통해 거래된 4억3천820만 달러의 장비 또한 대부분(99%)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행방불명된 장비에는 대형화물트럭과 전차회수차량 등이 포함돼 있었으며 권총과 소총, 유탄발사기, 기관총 등 무기류의 경우 전체 1만3천508정 가운데 1만2천712정(94%)이 사라진 것으로 밝혀졌다.
미군은 이라크 보안군에 제공한 군사장비 상당수가 전달 과정에서 증발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최근 수개월간 내부 부정.비리 관련 수사를 확대해 왔다.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