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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알카에다 파키스탄서 세력 확장”

등록 2007-12-30 22:56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를 암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갈수록 외국인 전사보다는 파키스탄의 국내 불안정을 도모하는 '토종 전사'로 채워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0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지난 수년간 아프가니스탄과 접한 국경지대를 주 무대로 삼고 미군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을 공격하는 한편 파키스탄 군대와 충돌하는 것을 피해왔던 파키스탄 무장세력은 올들어 전면적인 방향 전환을 시도했다.

전사를 늘려 파키스탄 보안군에 직접적인 공격을 감행할 뿐만 아니라 부토 전총리와 같은 주요 인사들을 겨냥하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 관리들은 최근 몇달간 파키스탄 정치인에 대한 살해 협박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알카에다가 이제 파키스탄 국내에 관심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은 파키스탄 정부와 국민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고 말해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알카에다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파키스탄 `토종 전사'가 늘어나면서 핵 보유국인 파키스탄의 안정을 원하는 조지 부시 행정부는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이 같은 변화의 움직임은 27일 부토의 암살로 현실화 됐다.

파키스탄 정부가 부토 전총리의 암살 배후로 지목한 알카에다 지도자 바이툴라 메수드는 29일 대변인을 통해 "우리 부족의 가치와 관습상 여성을 상대로 테러를 가하지 않는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그러나 파키스탄의 유력지 데일리타임스는 통상적으로 무장세력들이 테러범의 정체를 감추는 한편 공격 행위가 국내가 아닌 외부 세력의 소행으로 보일 수 있도록 `모르쇠 작전'을 동원한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의 나잠 세티 편집장은 파키스탄 내 알카에다가 부족민, 펀자브ㆍ우르두주 대변인, 수니파 극단주의자 등을 포섭하고 있다며 "알카에다는 아랍 뿐 아니라 파키스탄의 현상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자베드 치마 파키스탄 내무부 대변인은 28일 부토 암살의 배후가 알카에다라고 밝히며 "이 나라는 테러범과 극단주의자들의 도전에 직면했고 이들은 국가 불안정을 목표로 체계적인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유진 기자 eugeni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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