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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헤즈볼라-하마스, 부시 동시 비난

등록 2008-01-16 07:53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패권을 가장 강하게 거부하고 있는 헤즈볼라와 하마스의 최고 지도자가 15일 중동을 순방 중인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을 동시에 비난하고 나섰다.

레바논의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를 이끄는 하산 나스랄라는 이날 베이루트에서 열린 군중집회에 보낸 영상 메시지를 통해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면 이는 미국 역사에서 가장 어리석은 짓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또 "이란은 미국의 어떠한 공격도 막아낼 것"이라며 미국이 이란을 치면 중동에 있는 미국의 이익시설들이 공격당하는 후유증을 각오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나스랄라의 발언은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친미 아랍 국가들을 돌면서 핵 주권을 포기하지 않는 이란을 세계의 주요 테러 지원국으로 몰아붙이며 이란의 위협에 공동 대응하자고 촉구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은 16일 이집트를 끝으로 7박8일 간의 중동 순방을 마무리 한다.

나스랄라는 이스라엘 군의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 인명피해가 늘고 있는 것과 관련, 부시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해 팔레스타인 지역을 파괴해도 좋다는 허락을 했다며 부시 대통령에 책임을 돌렸다.

칼리드 마샤알 하마스 최고 지도자도 이날 이스라엘 군의 공세로 가자지구에서 최소 18명이 희생된 것은 부시 대통령의 중동 방문이 초래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의 암살공격을 피해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망명생활을 하는 마샤알은 AP와 가진 회견에서 "이번 범죄는 부시의 역내 방문이 가져온 추악한 열매"라며 이스라엘이 부시 대통령을 믿고 무리한 군사작전을 펴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하마스는 더한 저항과 확고부동한 의지 및 팔레스타인의 단결을 통해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에 보복하겠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스라엘에 더 이상 양보하지도 않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하마스가 포로로 잡고 있는 이스라엘 병사를 염두에 두고 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또 이스라엘과 평화협상을 계속하는 것은 어떤 식으로든 이스라엘과 한패가 되는 것이라며 마흐무드 압바스 자치정부 수반에게 헛된 협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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