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차드 여행금지국으로 지정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발생한 차드에 머물고 있는 우리 국민들이 5일 중 모두 다른 지역으로 떠날 예정이라고 외교부 조희용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차드에 머물고 있는 28명의 우리 교민 및 여행객 중 25명은 가봉으로, 3명은 카메룬으로 이날 중 각각 떠날 예정이다. 전날에도 10명이 가봉으로 철수했다.
조 대변인은 "교민들의 건강상태는 모두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국민들의 안전한 소개(疏開)과정에 프랑스 정부가 적극적으로 도와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차드에 우리 대사관이 없는 관계로 프랑스 외교부 및 주 차드 프랑스대사관 측에 교민들의 신변안전 및 철수를 위한 협조를 구해왔다.
조 대변인은 "차드를 여행경보 4단계 중 가장 높은 여행금지국으로 지정했다"면서 "국민들은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차드를 방문하지 않기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차드 수도 은자메나에서는 최근 정부군과 반군 간에 무력충돌이 발생,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극도의 혼란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이정진 기자 transi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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