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정부군이 8일 서부 다르푸르의 반군 거점들에 대한 공습을 단행한 이후, 그 곳으로부터 1만2천명 가량의 다르푸르 주민들이 국경을 넘어 인접국인 차드로 피난했다고 유엔이 밝혔다.
10일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따르면, 수단 정부군이 공습했던 서부 다르푸르의 스르바, 실레이아, 아부 수루지 등 3개 지역 주민들이 차드로 피난했으며,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수 천명이 차드를 향하고 있다.
이들 중 절반 가량은 수단과의 국경 도시인 코루크에, 나머지는 피제리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헬렌 콕스 UNHCR 대변인은 "지금까지 차드로 넘어온 난민들은 대부분이 남자들이며, 수 천명의 여성과 어린이 등이 차드 쪽으로 오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유엔평화유지활동 담당 장-마리 구에노 프랑스 대표는 지난 8일 뉴욕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수단 정부의 지원을 받는 차드 반군의 최근 움직임과 차드 정부의 지원아래 이뤄지는 수단 반군의 활동이 이 지역의 잠재적 불안정성을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국제적 차원의 분쟁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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