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팔레스타인 남성이 2일 제발리야 난민캠프에서 열린 21개월 어린 여아의 장례식에서 시신을 운구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의료진은 이 어린이가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AP 연합
이스라엘 군, 시위 참가 팔' 소년 사살
이스라엘 군의 가자지구 공격을 규탄하는 요르단강 서안지역 주민들의 시위가 2일 곳곳에서 펼쳐졌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시위에 나선 일부 주민들은 돌을 던지며 이스라엘 군의 만행을 격렬하게 비난했으며, 헤브론 인근에서는 시위에 참가한 13세 소년이 이스라엘 병사가 쏜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
헤브론 주변의 시위 현장에서 실탄을 사용했다고 인정한 이스라엘 군은 사망한 팔레스타인 소년이 유대인 정착촌과 팔레스타인 주거지역을 갈라 놓는 분리장벽에 구멍을 내려 했다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또 예루살렘 인근의 하르 아다르 마을 근처에서 타이어를 태우거나 돌을 던지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항의하는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밖에 동예루살렘과 요르단강 서안의 칼란디야 마을 등지에서도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을 규탄하는 시위가 펼쳐졌다.
특히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청사가 있는 라말라에서는 그동안 대립해 온 하마스와 파타당의 지지자들이 두 조직의 깃발을 흔들면서 함께 시위를 벌였다.
동예루살렘 지역의 아랍 상인들은 가자 주민들과의 연대 표시로 이날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평화협상을 추진해온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에 항의해 이스라엘과의 모든 접촉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중재로 재개된 양측 간의 평화협상이 제 궤도에 오르기도 전에 표류하게 됐다. 압바스 수반과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올해 안에 평화협상을 타결하라는 부시 대통령의 강권에 따라 협상을 시작하긴 했지만 지금까지 이렇다할 진전을 보지 못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4일부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역을 방문해 평화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한 중재외교를 펼칠 예정이지만 현 분위기로는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7일 가자지구에서 날아온 로켓으로 자국민 한 명이 숨지자 가자지구의 무장세력을 겨냥한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펼쳐 가자 주민들의 인명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일 하루 동안에만 60여 명이 숨지고, 2일에도 민간인 1명을 포함해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자국 병사의 희생을 막기 위해 주로 미사일과 로켓을 이용한 원거리 공격을 감행해 지난달 27일 이후 숨진 약 80명의 가자 주민 중 상당수가 어린이와 부녀자 등 민간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알-아크사 TV는 이스라엘 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처참하게 죽은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이스라엘 군의 만행을 고발하는 프로그램을 계속 방영하고 있다.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 군의 과도한 무력 사용으로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고 있는 것과 관련,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로켓공격으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하는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아랍 국가들과 이란은 물론 프랑스, 캐나다 , 유럽연합(EU), 유엔 등이 이스라엘의 과도한 무력사용을 비난하거나 자제를 촉구해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여론이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강조하며 국제사회의 비난 대열에 가세하지 않고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한편 이스라엘과 평화협상을 추진해온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에 항의해 이스라엘과의 모든 접촉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중재로 재개된 양측 간의 평화협상이 제 궤도에 오르기도 전에 표류하게 됐다. 압바스 수반과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올해 안에 평화협상을 타결하라는 부시 대통령의 강권에 따라 협상을 시작하긴 했지만 지금까지 이렇다할 진전을 보지 못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4일부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역을 방문해 평화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한 중재외교를 펼칠 예정이지만 현 분위기로는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7일 가자지구에서 날아온 로켓으로 자국민 한 명이 숨지자 가자지구의 무장세력을 겨냥한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펼쳐 가자 주민들의 인명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일 하루 동안에만 60여 명이 숨지고, 2일에도 민간인 1명을 포함해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자국 병사의 희생을 막기 위해 주로 미사일과 로켓을 이용한 원거리 공격을 감행해 지난달 27일 이후 숨진 약 80명의 가자 주민 중 상당수가 어린이와 부녀자 등 민간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알-아크사 TV는 이스라엘 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처참하게 죽은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이스라엘 군의 만행을 고발하는 프로그램을 계속 방영하고 있다.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 군의 과도한 무력 사용으로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고 있는 것과 관련,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로켓공격으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하는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아랍 국가들과 이란은 물론 프랑스, 캐나다 , 유럽연합(EU), 유엔 등이 이스라엘의 과도한 무력사용을 비난하거나 자제를 촉구해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여론이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강조하며 국제사회의 비난 대열에 가세하지 않고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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