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동·아프리카

달라이 라마, 티베트 사태 ‘음모론’ 제기

등록 2008-03-29 22:53

중국 정부의 티베트 사태 배후조종 주장을 일축해온 달라이 라마가 이번에는 공세로 전환, '음모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달라이 라마는 29일 인도 뉴델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 군인 수백명이 승복을 지급받았다는 소문이 있었다"며 중국정부가 티베트 폭력사태의 배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젊은 승려들이 폭력사태를 주도했다는 중국의 주장을 반박하며 "그들(군인들)은 마치 승려나 불자들처럼 옷을 입었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던 칼은 티베트의 것이 아닌 중국인들의 칼이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지난 27일 외신 기자단의 라싸 취재를 허용하면서 시위 상황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단체로 시청토록 했다.

감시 카메라 등에 찍힌 장면을 편집한 이 테이프는 시위대의 극렬함을 강조하고 시위가 조직적으로 계획됐다는 당국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내용이었다.

특히 테이프에선 흉기를 든 티베트인들이 뒷골목에 모여 있는 모습과 함께 한 젊은 남성이 경찰차에 올라타 방화를 선동하는 장면등이 담겨 있었다.

달라이 라마는 이어 티베트의 독립이나 티베트인과 중국인 사이를 갈라 놓으려는 의도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티베트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국 정부와 함께 노력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진실과 진정성만 갖고 있을 뿐 중국을 대화의 테이블로 이끌어 낼 힘은 없다.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가 국제사회에 호소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